TIL

오늘 한 일

엔트리

감기와 올해 4학년이 된 사촌동생이 함께 찾아왔다.(신난다) 자는 동안은 감기로 죽어있고, 깨어있는 동안은 열정적인 여동생과 놀아줘야했다. 다음주 내내 휴가를 낸 언니는 그것만 바라보며 약간 득도한 모양이다. ‘치킨차차’라고 기억력 향상에 매우 유익한 보드게임이 있는데, 아무도 나와 놀아주지 않아서 구석에서 썩고 있던 것을 사촌동생이 잘도 찾아내서 끝나지 않을 것만같은 꼬리잡기 릴레이를 했다.

동생의 흥미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게임 만드는 거 좋아하냐는 질문으로 약을 팔면서 컴퓨터 앞에 앉혔다. 다행히 게임 만드는 게 재미있을 것 같다며 흥미로워 했다. 엔트리는 네이버에서 홍보할 당시에 소프트웨어적 사고력을 키워준대서 해봤었는데, 오랜만에 들어오니 많이 체계적으로 바껴있고 작품 공유하기에는 어린애들이 만든게 맞나 싶을 정도로 꽤 잘 만든 것도 있었다. 학습하기를 따라하도록 하고서 지켜봤는데, 학습용이라는 목적에 맞게 단계적으로 진행하도록 설명 팁이 계속 제공되었다.
학습하기 외에 작품만들기를 이용하면, 학습하기에서 학습했던 것을 토대로 자신만의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데, 이걸 봤다가 갑자기 모르는 UI가 급 보여지니까 어렵게 느껴졌는지 사촌동생의 흥미 역시 급 하락해버렸다…

액괴 영상에 밀려서 더이상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학습하기에서 반복문 안에 로직을 넣는 것이 나왔었는데, 이런 사고력을 어릴때부터 키운다면 나중에 다른 언어를 공부한다해도 크게 어려움이 없겠구나 생각되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이런 엔트리나 스크래치를 이용해서 코딩교육을 한다고 들었는데, 나중에라도 동생이 이쪽으로 흥미가 생기거나 필요하게 되면 나한테 도움을 구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개발자가 되고싶지 않더라도 경험이란 것은 앞으로의 선택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니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갑자기 고등학생때 RPG 쯔꾸루로 게임을 만들어본다고 알지도 못하는 스크립트를 Ctrl + C / V 하면서 혼자 삽질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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